봄을 기다리는 따오기

99333589.1.jpg한때 국내에서 멸종됐던 따오기가 성공적으로 복원되고 있다. 지난해 최초로 시도한 야생 방사 결과가 성공적이어서 올해도 방사가 이어질 예정이다. 경남 창녕군은 3, 4월 중 따오기 40마리를 우포늪에 방사한다고 20일 밝혔다. 지난해 5월 국내 최초로 방사한 따오기 40마리는 6개월 생존율이 70%에 달할 만큼 야생에 잘 적응했다. 따오기는 1979년 비무장지대(DMZ)에서 발견된 후 우리나라에서 자취를 감췄다. 2008년 한중 정상회담 당시 후진타오 전 주석이 따오기 한 쌍을 기증한 것을 계기로 복원사업이 시작됐다. 현재 따오기 392마리를 관리하는 우포따오기복원센터 측은 이들을 꾸준히 야생에 돌려보내려 하고 있다. 복원센터 측은 지난해 첫 방사를 성공적이라고 평가한다. 40마리 중 27마리(67.5%)가 현재 야생에 살고 있다. 우포따오기복원센터 김성진 박사는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일본의 따오기 방사 사례에서도 6개월 생존율이 60∼70% 정도로 우리나라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