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가드 발목 잡고, 챔스리그 경기 장소 옮겨…꽁꽁 언 ‘잔디 리스크’에 골머리 앓는 K리그

131141859.4.jpgFC서울의 공격수 린가드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김천과의 프로축구 K리그1(1부) 안방경기 전반 27분에 갑자기 그라운드에 엎드려 고통을 호소했다. 방향 전환을 하다가 뿌리가 약한 잔디가 움푹 파이면서 발목을 접질렸기 때문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인 린가드로서는 좀처럼 경험해 보지 못한 일이었다. 린가드뿐만이 아니었다. 잔디 뿌리가 그라운드에 제대로 내리지 못하고, 땅이 얼면서 여러 선수가 경기 도중 미끄러졌다. 김기동 서울 감독은 “선수들이 다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 계속 벌어지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서울 수비수 김진수는 “공과 상관없이 뛰다가 넘어질 때도 많았다. 이런 상태에서 축구를 하는 게 맞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쌀쌀한 날씨 속에 2만5000명 가까운 관중이 찾았지만 양 팀 선수들은 한 골도 넣지 못하고 0-0으로 비겼다. 전북이 6일로 예정된 시드니FC(호주)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 경기를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