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KT-한화전. 안방팀 한화가 2-0으로 앞선 7회초 2사 후 양상문 한화 투수코치는 마운드에 선 선발투수 폰세를 향해 교체 의사를 묻는 손짓을 했다. 폰세의 투구 수가 이미 106개였기 때문이다.폰세는 가볍게, 하지만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 그리고 이어진 배정대와의 승부. 힘이 여전히 남아 있다는 걸 보여주기라도 하듯 폰세는 공 3개를 모두 패스트볼로 던졌다. 각각 시속 152km, 153km, 154km가 찍혔다. 간단히 공 3개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낸 폰세는 더그아웃으로 향하면서 온몸으로 포효했다.한화는 이날 ‘역대급 외국인 투수’라는 평가가 아깝지 않은 폰세의 호투 속에 4-3으로 승리하며 3위(17승 13패·승률 567) 자리를 지켰다.폰세는 이날 7이닝 동안 3피안타 4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최근 3경기 연속 7이닝 무실점이다. 폰세는 또 9일 잠실 두산전 6회부터 최근 22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