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9개월 기나긴 부진 터널 탈출… 찬란한 ‘미래’ 열어야죠”

132864126.4.jpg“어둡고 긴 터널에서 빠져나온 기분이었어요.” 다시 설 수 없을 것만 같았던 정상에 오른 순간 프로당구(PBA) ‘원조 퀸’ 이미래(29·하이원리조트)는 두 눈을 질끈 감았다. 그런데도 눈물은 쉽게 멈추지 않았다. 경기 고양시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최근 만난 이미래는 1731일(4년 8개월 28일) 만에 우승을 확정한 순간을 떠올리며 이렇게 말했다. 이미래는 10일 끝난 2025∼2026시즌 PBA 7차 투어 ‘국민의 행복쉼터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 여자부(LPBA) 결승에서 이우경(28·에스와이)을 4-3으로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이미래는 프로 데뷔 직후부터 LPBA 간판스타로 떠올랐다. PBA 원년인 2019∼2020시즌 메디힐 챔피언십에서 우승, 웰컴저축은행 웰뱅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했다. 2020∼2021시즌에는 3∼5차 투어에서 3회 연속 우승하면서 PBA 출범 이후 남녀부 최초로 통산 4승을 올렸다. 그러나 바로 ‘암흑기’가 찾아왔다. 제 기량이 나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