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와 토론토가 맞붙은 5일 캐나다 토론토의 스코샤뱅크 아레나. ‘킹’ 르브론 제임스(41·LA 레이커스)는 120-120 동점 상황에서 공을 잡았다. 경기 종료까지 남은 시간은 3.7초였다. 이날 8점에 그치고 있던 제임스에겐 직접 슛을 쏘거나, 오픈 찬스가 생긴 동료에게 패스하는 두 가지 선택지가 있었다. 제임스는 2점을 더 올리면 클리블랜드 소속으로 19점을 넣은 2007년 1월 7일 뉴저지(현 브루클린)전부터 시작된 두 자릿수 득점 행진을 계속 이어갈 수 있었다. 직전 경기까지 제임스는 NBA 역대 최다인 정규리그 1297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 중이었다. 이 부문 2위는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62·은퇴)의 866경기다. 이날 야투 성공률이 23.5%에 그쳤던 제임스는 기록 연장 대신 패스를 선택했다. 그는 짧게 드리블한 뒤 코너에 홀로 있던 하치무라 루이(27)에게 공을 건넸다. 하치무라의 3점슛이 경기 종료 버저와 동시에